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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김석진 선생의 '중용강의'
1.사서삼경의 학문체계
기사입력 2011-01-19 오후 7:20:00 | 최종수정 2011-01-21 오후 7:20:00
대개 한문의 기본은 '사서삼경'이 대표적인 것이다. '대학(大學)', '중용(中庸)', '맹자(孟子)', '논어(論語)'를 사서라 하고,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을 삼경(三經)이라 한다. '사서'는 현인(賢人)이 지은 글이므로 서(書)나 전(傳)이라 하고, '삼경'은 성인(聖人)이 지은 글이므로 경(經)이라 한다. 이 사서와 삼경을 합해서 '칠서'라고 하는데, 이 가운데 '주역'은 최고봉을 이룬다.

예전에 '천자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사자소학' '계몽편' '동몬선습' '통감' 등의 글을 배우는데, 실제로는 "인생팔세(人生八歲)어든 개입소학(皆入小學)이라"고 하여 사람이 태어나서 8세가 되면 모두 '소학'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 '소학'에서부터 실제적인 공부가 시작된다. '소학'은 '쇄소응대진퇴'의 절차(灑掃應對進退之節)와 '애친경장융사친우'의 도리(愛親敬長隆師親友之道)를 말하고 있다.

즉 물 뿌리고 비질을 하고 응하고 답하고 나아가고 물러나는 절차와,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고 스승을 높이고 벗을 사귀는 도리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학을 배우고 아이가 자라 15세가 되면 한문의 대표적인 글인 '사서삼경'에 입문하게 된다.


대학 大學

'사서삼경' 가운데 맨 먼저 배우는 것이 '대학'이다.

첫 장을 보면,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힘에 있고, 백성을 새롭게 함에 있으며, 지극히 착한 데 그침에 있다"(大學之道는 在明明德하며 在親民하며 在止於至善이니라)고 하였다. 그래서 '대학' 공부의 첫째 목표는 원래 하늘에서 부여받은 밝은 덕을 밝히는 것이요, 두번째 목표는 덕을 밝혀서 새로운 사람이 됐으면 세상 사람들을 또 새롭게 해야 하며, 세번째 궁극적인 목표는 지극히 착한 데에 그치는 것이다.

이 삼강령을 이루기 위한 여덟 조목으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가 있다. 모든 사물에 직접 부딪쳐 사물 속의 이치를 알아내는 것이 격물치지(格物致知)이다.

이렇게 사물의 이치를 알아냈으면, 뜻을 정성스럽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여야 한다. 이렇게 해야 비로소 수신이 되는 것이다. 수신이 되어야 집을 가지런하게 할 수 있고(齊家), '제가'가 되어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治國), '치국'이 되어야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平天下).

이렇게 삼강령과 팔조목을 '대학'에서 공부한다.


중용 中庸

'대학'만 공부하다보면 정신이 밖으로 산만해진다. 그래서 안으로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중용'을 공부한다.

중용 첫 장에 하늘이 나에게 명한 것을 성품이라 하고(天命之謂性), 그 성품을 잘 따르는 것을 내가 가야 할 길, 도라 하고(率性之謂道), 그 도를 잘 닦아나가는 것을 가르침, 교라 한다(修道之謂敎)고 하였다. 그리고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아직 내 몸 밖으로 발현되지 않았을 때를 '중'이라고 하고(喜努哀樂之未發 謂之中), 희로애락이 밖으로 발현되어 모두 절도에 맞게 하는 것을 '화'라고(發而皆中節 謂之和) 한다.

이 중화, 중용을 지키는 것은 정성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에, "지극한 정성은 신과 같다"(至誠如神)고 했다. 그래서 중용을 배우면 안으로 정신이 집중된다.


맹자 孟子

'중용'에 그치고 말면, 마음속에 품고만 있어 발표를 못하기 때문에 표현력을 기르라는 의미에서 '맹자'를 배운다.

맹자가 양혜왕을 만나 보매(孟子見梁惠王하신대), 왕이 가로되 "선생께서 천 리를 멀다 않고 날 찾아오셨으니 앞으로 장차 우리나라를 이롭게 해주시렵니까?"(王曰 瘦不遠千里而來하시니 亦將有以利吾國乎잇가) 하니, 맹자 말씀이 "왕께서는 하필 이로움을 말씀하십니까? 또한 인의가 있을 따름입니다"(孟子對曰 王은 何必曰利잇고 亦有仁義而已矣니이다)라고 했다. 이렇게 시작한 맹자의 호변(豪辯)이 뛰어나기에, "'맹자' 칠 권(七券) 읽은 사람은 말을 잘하니 그 사람과는 말도 하지 말라"는 말이 전해온다.


논어 論語

그런데 '맹자'만 읽고 그만두면 말로만 한몫 보고 말만 앞세울 수 있다. 그래서 행동규범을 배우라는 뜻에서 '논어'를 가르친다. '논어' 첫머리에 "공자 말씀에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랴!(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벗이 저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으랴!(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사람들이 나를 몰라준다고 그걸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가 아니랴!(人不知而不溫이면 不亦君子乎아)"라고 했다. 또 안연(顔淵)이 공자에게 인(仁)을 물으니 공자께서 이르시길 "사람이 자기 자신의 모든 사사로운 욕심과 잡념을 이겨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예를 회복함과 동시에 인을 하는 것이다"(克己復禮 爲仁)라고 했다. '논어'를 읽으면 점잖고 행동도 바르게 되는데, 여기에서 그치면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라"는 말만 하며 너무 점잔을 떨게 된다.


시경 詩經

그래서 사람으로서 흥을 잘 풀라고 '시경'을 '논어' 다음으로 배운다. "저 물오리가 늘 하수 물각에서 쌍쌍이 노닐고 있으니 요조숙녀는 군자의 좋은 배필이구나!!(關關雎鳩ㅣ 在河之洲로다 窈窕淑女ㅣ 君子好逑로다) 자나깨나 요조숙녀를 찾고 구하며(窈窕淑女를 寤寐求之로다), 요조숙녀를 만나서 금실 좋게 지낸다(窈窕淑女를 琴瑟友之로다)"고 했다. 시경을 배우면 흥을 풀 수 있지만, 여기서 공부가 끝나면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라꼴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자칫 지나치게 낭만적인 풍류객만 되고 만다.


서경 書經

그래서 정치를 바로 알라는 의미에서 『서경』을 가르친다. 그 첫머리에 요임금의 치덕에 대해 "옛 요임금을 상고하건대 방훈(공이 큼)이시니, 공경하고 밝고 문채롭고 생각함이 편안하고 편안하시며, 진실로 공손하고 겸양하시어 광채가 사표(사방)에 미치시며 상하(하늘과 땅에) 이르셨다"(曰若稽古帝堯한대 曰放勳이시니 欽明文思ㅣ 安安하시며 允恭克讓하사 光被四表하시며 格于上下하시니라)고 하였다. 성군들이 천하를 다스렸던 큰 법도를 배워야 바야흐로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면 눈을 뜨고도 못 보는 소경이요, 코앞의 일도 모르는 몽매한 자가 되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역경 易經(주역周易)

그래서 사람이 좀더 멀리 내다보며 정치를 하도록 하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슬기롭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역』을 가르치는 것이다. 천지자연과 세상사의 변화원리를, 만유의 근본인 태극(太極)에서부터 현상계의 만물에 이르기까지 『주역』을 통해 배운다. '건'(乾)은 하늘이요 '곤'(坤)은 땅인데, 이 하늘과 땅에서 펼쳐지는 원형이정(元亨利貞)ㆍ춘하추동(春夏秋冬)ㆍ생장수장(生長收藏)의 이치와 세상사의 원리를 표현한 『주역』을 공부하면, 이제 인격이 완성되고 모든 학문이 마무리된다.

사서삼경의 학문체계를 요약하면, 먼저 『대학』으로 학문의 기본을 세우고, 『중용』으로 마음을 집중하고, 『맹자』로 논변을 익히고, 『논어』로 덕성과 예를 닦고, 『시경』으로 마음의 감흥을 풀고, 『서경』으로 옛 성인의 정치를 본받고, 『역경』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지혜를 열어 인격과 학문의 완성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칠서 가운데 최고봉으로서 유학 공부의 최종 관문이 되는 것은 바로 『역경』(주역)이다. 동양 최대의 경전이자 최고의 철학서인 『역경』(易經)에서부터 모든 학문이 비롯되므로, 예로부터 이 『역경』을 '만학의 제왕' 또는 '제왕학'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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