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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결코 혼자 살 수 없어"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에 관한 단상
기사입력 2012-11-24 오전 10:45:00 | 최종수정 2012-11-24 10:45

인류는 전쟁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우선은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하냐 아니면 악하냐’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저의 결론은 단순한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은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생존을 가장 우선시하고 따라서 생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절대선과 절대악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온 것이고, 그리고 저도 그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상처 입혀온 역사와 현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또한 인간성의 문제로 인해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국내와 세계를 구분하여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는 국내와 달리 무정부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정부 상태를 전쟁 상태, 경쟁 상태, 친구 상태로 구분하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계는 무정부 상태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전쟁 상태에서 경쟁 상태, 친구 상태 등으로 무정부 상태를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런 생각을 배우면서 점차 세상을 이해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는 유럽이 기존의 국가라는 틀을 벗어나서 점점 통합해가는 현상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국제관계를 분석해온 방법들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한계를 인식하면서, 현실은 여러 방법들 사이에 있거나 또는 다른 학문의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또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유럽의 통합 현상과 세계화 현상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러한 현재의 상태에서, 때마침 저는 다양한 것들을 공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우선 통합 현상에 대해서 경제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틀을 응용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공동체가 형성되고 발전해 나가면서 전쟁과 무역, 그리고 다양한 교류 활동들이 벌어지는 것을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생각해 본 것입니다. 공동체가 자원을 필요로 하게 되는 초과 수요 상태에서 공급이 부족하게 되자 전쟁이나 무역이 생겨난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상호작용을 통해 균형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를 통해 역사와 현실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생각만으로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공동체의 정의와 인간성의 문제였습니다. 만약 공동체가 생존을 위해 자원만 필요로 한다면 위의 가정처럼 균형으로 수렴하여 조화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공동체는 필요한 자원과 공급이 균형을 이루어도 팽창이나 분열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도자의 문제도 있습니다. 인간성의 선악, 공동체와 지도자, 공동체의 정의, 공동체의 팽창과 분열 등을 생각하다보니 저 자신도 너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리고 도중에 설명이 부족한 글을 완성한 것이라 착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하였다가 서로가 힘든 시간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이상적인 내용으로만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도 권력이라는 개념을 가정한 상태에서 인간관계를 설명하고 그를 통해 공동체 간의 분쟁과 교류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타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공동체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공동체와 공공재 개념이 연관되게 되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태초부터 인간은 함께 살면서, 함께 일하고, 함께 놀고, 함께 서로를 지키는 공동체가 필요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족입니다. 그렇지만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함께 하는 것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함께 살고, 함께 일하고, 함께 놀고, 함께 서로를 지키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므로 자연스레 함께 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자원들은 경합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적인 이익이 충돌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동체 내에서는 사적인 이익이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고 공공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지도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바로 가족에는 가장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공동체는 그 구성원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을 공유하는 하나의 집단입니다.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의존하면서 보다 큰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들이 반복되어 가장 외연의 공동체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동체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사적인 이익의 충돌보다는 공공의 이익의 창출이 계속 커야 합니다. 그런데 공동체가 성장하면서 사적인 이익의 충돌을 줄이고 공공의 이익의 창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원이 필요합니다. 결국 공동체 내부를 포괄하는 외연들끼리 충돌하게 되고 대표들끼리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그러나 서로가 자신들의 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협상을 시작하더라도, 결국 서로 간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이익의 크기를 서로 조율하지 못하게 되면 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모든 공동체는 이처럼 자신들이 이룩해온 공동체 의식과 공공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분쟁과 교류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외연의 공동체가 파괴되면 그 내부의 공동체들은 무정부 상태가 되어 혼란이 벌어질 것입니다. 공동체는 가족에서부터 시작하여, 공공의 이익 그리고 함께 살면서 생기는 공동체 의식을 통해 끊임없이 커져서, 결국 마지막에는 온 지구를 둥글게 감싸려고 하려는 것이 아닐까요.

이러한 공동체에는 공동체의 희망이 하나의 아름다운 연주처럼 끊임없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연주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연주가는 희망을 공유해서 그만큼 행복하지만 자신의 연주가 끊길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연주가 점점 힘들어지면 연주가도 어쩔 수 없이 공공의 이익이라는 희망을 하나 둘씩 포기하게 됩니다. 이렇게 더 큰 공동체의 보다 많은 희망을 공유하지 못하고, 보다 안에 있는 공동체의 희망만을 공유해나가는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공동체 간의 협상을 통해 사적인 이익의 충돌을 줄이고 공공의 이익이라는 희망을 키워나가는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앞에 놓인 것은 자원과 기술이라는 자연의 벽이고 우리는 하나로 뭉치고 더욱 기술력을 발전시켜 언젠가 지구가 멸망하는 그 날이 오기 전까지 자연의 벽을 뛰어넘어나가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자연은 우리 앞에 수많은 벽을 세워놓고 하나 둘 씩 넘으면서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자신에게로 오라고 손짓하는 것이 아닐까요. 바로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11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우연히 떠올랐던 생각들이 점점 다른 우연들과 반복되면서 끝내 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쓴 이 글은 분명히 제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고, 이제까지 살면서 만나온 많은 분들과 여러 학문을 발전시켜온 인류의 지혜를 조금 빌려서 쓸 수 있었습니다.

[본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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