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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살처분, 무엇이 문제인가?
정보공개센터, 환경오염관리방안 용역보고서 공개
기사입력 2011-02-10 오후 11:44:00 | 최종수정 2011-02-13 오후 11:44:30

설명절, 고향에 다녀오는 길은 여지없이 차가 막혔습니다. 귀향길의 차량들이 많아서였기도 했지만 올해는 특히 구제역으로 인한 방역작업때문에 조금 더 지체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야 조금 지체되었어도 고향에 갈 수 있었지만 방역작업에 동원된 분들과 자식같이 키운 가축을 땅에 산채로 묻어야 했던 축산농민들은 명절이 명절같지 않았을 겁니다.

                                                 <이미지 출처: 한겨레>

온 나라가 구제역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 공포가 언제 끝날지, 어떻게 정상화시킬 수 있을지 막막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 매몰된 가축의 수가  316만마리라고 합니다.  구제역 발생 초기에 단순히  고기값의 인상과 원유공급의 문제만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살처분, 생매장되는 가축으로 인한 환경재앙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가축을 파묻은 전국의 매몰지 4000여 곳 중 일부 매몰지가 붕괴·유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고, 봄이 오면 기온의 상승으로 얼었던 땅이 녹고 매몰된 가축의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발생할 환경오염의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지난 2009년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15곳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 작업을 벌인 결과, 이중 8곳의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새나와 매몰지 바깥 지하로 확산됐고, 인근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의 82%(45곳 중 37곳)가 먹는 물 수질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2008년 서울시립대학교가 환경부로부터 용역을 받아 '가축 매몰에 따른 환경오염관리방안 마련'이라는 주제의 연구용역보고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가축에 대한 각종 전염병의 발생이 전세계적으로 심각하게 퍼지면서 가죽사체를 긴급하게 매몰하게 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매몰기준과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했던 것인데요. 이 연구보고서를 보면 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 그것이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 외국의 사례 등을 통해 가축매몰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매몰된 동물의 사체는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오염물질을 발생하여 주변 환경과 공공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매몰의 방법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2001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영국의 보건부(UK DepartmentofHealth,2001)는 매몰에 의한 공공 건강에 미치는 위험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향

단기영향

중기영향

(1년 이내)

장기영향

(1년 이상)

공기

오염

연료의 배출은 오염물질의 농도를 상승시키지만 기준을 위반하지는 않는다. 연료의 연기와 냄새, 매몰지의 냄새 등은 공공 문제를 야기한다.

 

다이옥신, PCBs,PAHs의 배출로 인한 토양 오염

지하수
오염

매몰지에서 유출되는 물은
몇 곳의 지하수를 오염시킨
사례가 있다

침출수는 계속
지하수를 오염
시킨다

침출수의 지하수로  유입은 20년 이상
나타날 수 있다

지표수
오염

212개 지역에서 오염이 발생했으며, 14개 지역은 사체의 슬러리로 인한 치명적 피해 사례

매몰지의 침출수가 지표수까지 도달할 수 있다

 

토양

동물이 이주할 수 없는 곳의 토양 침식 증가. 연료 배출은
다이옥신, PCB, PAH 로 인해
토양과 음식에 조금 위험하다

 

다이옥신, PCB, PAH오염물질은 몇년동안 지속 된다

야생동물 ,어류

쥐 독은 새의 먹이가 될 수 있다. 3마리의 큰 물고기의 죽음

방목은 서식지에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변화는 농업이나
농업정책과 관계있다

경관

연료의 연기, 농장 가축의 감소, 보도제한

농장 가축의 부족과 초목의 변화는 경치에 영향을
준다

변화는 농업이나
농업정책과 관계있다



1)사체에서 흘러나오는 액체
2)침출수 - 높은 농도의 암모니아(2000mg/L 이상),높은 농도의 화학적 산소 요
구량(100,000mg/L,일반적 오수 농도의 100배에 해당)
3)침출수 안에 병원균 - E.coli0157,Campylobacter,Salmonella,Leptospira,
Cryptosporidium,Giardia,andBSE prions
4)가스 -이산화탄소,메탄,또는 다른 악취 발생 가스


 전체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만,부분적으로는 폐해가 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조사지역에서 동물 사체의 혈액을 포함한 체액이 유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살처분 초기에 심하다고 합니다. 심각한 수질 오염의 경우에 대한 언급은 적지만, 분명히 많은 오염 상황을 보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해충과 야생 동물에 의해서 질병이 전파될 수도 있으며, 악취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외국사례분석결과 매몰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적어도 2-3년간)을 통해 매몰지 침출수에 의해 유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한 지표수/지하수 오염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세균에 의한 오염보다는 질산성 질소에 의한 지하수 오염에 관심을 두고 매몰지에 대한 모니터링 및 관리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가축매몰규정을 명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축사육농가 이외의 지역에서 매몰지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때문에 토양 및 지하수 오염에 대한 고려 없이 매몰을 하기 때문에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의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책적으로 매몰방법,사후관리에 필요한 구체적인 지침과 관련된 규정의 제정 및 개정이 필요하며, 축산업자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에 대비해 매몰 사전입지 선정과 같은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도 필요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지출처: 동물보호협회>


구제역확산을 막기 위해서 가장 빠른 방법이 살처분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는 주장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막무가내식의 살처분이 완전한 대안은 아닐 것입니다. 또 이 공포가 이번으로 끝나지도 않을 겁니다. 몇해전부터 가축전염병은 유행처럼 반복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언젠가 또 발생할 이 재앙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막아낼 것인지에 대한 논의입니다.


수백만마리를 땅속에 뭍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발생할 수 있는 환경위험들은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구제역공포, 환경재앙은 결국 전인류와 생명있는 모든 것들의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체자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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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문 속 농협 승진심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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