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3 (금요일)
속보 종합 성형 치과 다이어트 한방 관련기기 국내동향 해외동향 인물 매거진  
전체보기
일반
기획
 
 
뉴스 홈 해외동향  기사목록
 
"동화같은 국수집의 무한사랑 맛보세요"
국수전문점 '동화마을 잔칫날' 2호점 내발산동 입성
기사입력 2011-06-16 오후 10:53:00 | 최종수정 2011-07-18 오후 10:53:36

지난 2009년 3월, 방화3동에 동화같은 국수집이 문을 열었다.

지역의 영신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이재욱 담임목사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소일거리로 봉사활동 하시면서 고용창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하는 고민에 빠졌고, "동화같은 마을에서 늘 잔칫날처럼 흥겹게 맛볼 수 있는 국수전문점을 생각하다 '동화마을 잔칫날'이 탄생했다"고 한다.

방화동 '동화마을 잔칫날'이 지역민들은 물론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들이 생겼을 만큼 '유명맛집'으로 입소문을 탄지 2년. 지난 5월 말, 2호점이 발산동에 입성했다.


▸'동화마을 잔칫날' 발산점(직영2호점) 전경모습. 오전12시34분, 때맞춘 점심시간이라 빈자리가 없어 기다리는 손님들이 눈에 띈다. 발산2호점은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4번출구로 나와 약 100미터 내려오면 '미스터피자'가 보이고, 그 바로 뒷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비싼 임대료에 글쎄..."는 괜한 걱정

원래 편의점이 있던 자리였는데, 한달에 천만원이 넘는 높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자리를 뜬지 한 달. 국수집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주변 상인들은 의아해했다. 맞은편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방화동에 유명한 국수집이라는데, 글쎄 몇천원짜리 국수팔아서 월세감당이 될지 모르겠네"라며 "잘 될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이런저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화마을 잔칫날' 발산2호점은 지역의 명물이 됐다. 이른 점심을 챙기려는 회사원에서부터 일부러 걸음하신 동네 어르신들까지 오전 11시부터 국수집은 말그대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룬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여는데, 점심식사는 보통 오전 11시부터 제공되며 정리를 마치는 시간이 10시이기 때문에 늦어도 9시 전에는 와야 국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동화마을 잔칫날'에는 카운터가 없다. 티켓자동발매기에서 원하는 메뉴를 골라 돈을 넣고 표를 발급하면 주방으로 자동 주문된다. 순서를 기다리다 주방에 설치된 LED표시기에 자신의 번호가 뜨면 음식을 가져다 먹으면 된다. 그리고 다 먹은 빈그릇은 주방쪽에 있는 식기 반납구에 갖다주면 끝. 착한 가격만큼 손님들의 수고도 필요하다.

3천5백원에 무한리필 "뭘 더 바라겠나"

'동화마을 잔칫날'에는 메뉴가 단 4가지 뿐이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만두(김치, 고기)와 도토리 묵국수. 만두(김치, 고기)를 제외한 모든 가격이 3천5백원이다. 게다가 국수 두 가지는 손님이 원하는 만큼 '무한리필'로 제공된다. 이 역시 방화동 1호점과 마찬가지다.

다만, 방화1호점과 달라진 게 있다면 잔치국수의 가격이다.

이 가게에서 봉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기 위해 3천원에 판매하던 잔치국수의 가격을 부득이 하게 3천5백원으로 올렸다"면서 "그래도 소고기 고명을 더 올려 손님들에겐 섭섭하지 않게 해드리고 있다"고 겸연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에 대해 점심시간이면 즐겨 찾는다는 회사원 한 모씨는 "요즘 5천원짜리 점심먹기도 어려운데, 3천5백원으로 먹고싶은 만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국수집은 세상에 이곳밖에 없을 것"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서울시내에 냉면가격이 만원을 넘어섰고, 서민물가의 기준이었던 짜장면도 4천5백원, 5천원을 넘은지 이미 오래다. 이런 마당에 '무한리필'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이지 않겠는가.


▸멸치육수가 시원한 '잔치국수'와 입맛을 "확~" 잡아주는 매운 '비빔국수', 그리고 '김치만두와 고기만두'까지. 어른 네 명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은 건 역시 '무한리필'덕분. 그리고 또 한가지 메뉴인 '도토리 묵국수', 말 그대로 두뚬하게 썰어 내놓은 묵사발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날그날 만들어 내놓는 김치맛도 일품. '동화마을 잔칫날'에 없는 거 딱 하나, 그건 바로 '밥'이다.

동화같은 마을 어디까지 가느냐는 "우리 모두의 몫"

애초에 지역 어르신들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출발한 '동화마을 잔칫날'. 발산2호점도 마찬가지 지역 어르신들과 청년 봉사자들이 식당일을 거들고 있다. 이 모든 게 국수가격을 저렴하게 하고, 손님들에게 국수를 무한대로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이 되고 있다.

하루 2~3시간씩 봉사하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지만 더 남아서 일을 거드신다고 한다. 월급 명목으로 20만원이 제공되지만 이마저도 국수집에 헌금되기 일쑤.

봉사에 여념이 없던 한 전도사는 "누구나 시작을 두려워해요. 사실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라며 "저희는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 뿐이예요. 결국 동화같은 마을이 현실로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오셔서 국수를 드셔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가슴짠한 여운을 전했다.

이런 노력과 봉사에 힘입어 '동화마을' 발산2호점이 출발은 순탄해보인다. 하루 매출만 100만원~150만원에 이른다니. 그러나 아직 시험단계라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은 입소문 탓에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먹는 장사는 얼마나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

하지만 시작이 반이고 그 시작이 좋은 만큼, 게다가 맛은 기본에다 후한 인심까지 더했으니 우려보단 격려와 기대가 모아지는 건 당연지사. 더 많은 곳에서 동화같은 일들이 벌어지길 기대해본다.

신동헌 작성기사 더보기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세계 태권도올림픽 "남양주로 오세요~"
이전기사글이 없습니다.
 기사목록 보기
 
  해외동향 주요기사
세계 태권도올림픽 "남양주로 오..
제주도, "이제 세계인의 보물섬 ..
"한국 문화 배울 수 있어서 좋았..
"서산 비경 뽑아주세요"
'2012 월드그랑프리 인 대구' 주..
"동화같은 국수집의 무한사랑 맛..
"신나는 노년, 이곳에서 함께 즐..
'7대경관, 전화투표 요금 미납 ..
 
 
인기뉴스
"전기차 보조금 최대 900만원!"
"전기차 보조금 최대 900만원!"
건강, 안전, 고립, 주거, "안심..
"'사적모임 4인→6인' 거리두기"
"설명절,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하세요"
많이 본 포토뉴스
"을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
실종자 모두의 무사귀환을 간..
"굿바이 마디바(Madiba)"
"장마철 곰팡이, 물+알코올로 ..
많이 본 기사
남양 불가리스에서 벌레 나와
남양 불가리스에서 벌레 나와
바닐라루시, 기부보험 자발적 가..
해질녘 갈대
세계 최고 사진의 만남 '델피르..
공인중개사협회, 새벽 난투극 벌..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채용정보 협력업체 기사제보 독자투고
 
제호 : 메디투어 / 등록번호 : 서울 아01470 / 등록일자 : 2011년1월6일 / 발행 및 편집인 : 신동헌 / 발행소(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33, 1407동 1107호 / 전화 : 02-6339-573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혜원
Copyright(c)2026 메디투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