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전산망에 오류가 생겨 전국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한동안 진료에 차질이 빚어졌다.
본지 게시판에 제보된 내용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오늘(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보건기관 통합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국 보건소 진료시스템'이 동시에 멈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보건지소를 포함한 전국 1,583곳의 보건소 가운데 통합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1,147곳에서 장애가 발생해 환자진료가 불가능했다. 이는 전체 보건소의 7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보건소를 찾은 주민들은 진료나 처방을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고, 일부 급한 환자들에 대해서만 수작업으로 업무가 처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의 관계자는 "로그인 프로그램에 기술적인 장애가 발생했고, 이를 복구한 후에는 사용량이 폭증하였는데, 서버가 이를 디도스 공격으로 오인하여 자동으로 차단하면서 접속이 원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본지 게시판 '나도한마디!'에 올라온 제보내용
본지 게시판에 제보한 대전시의 경우, 21일 오전내내 대전 지역 5개 보건소를 찾은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대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구보건소는 시스템이 마비됐던 4시간 동안 30~40명의 환자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건기관 통합 시스템이 복지부와 보건소 간에 직접 연결돼 있어 대전시와 5개 구청 관련 부서는 복지부 시스템 장애 발생 사실 조차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자 휴대폰 문자 메시지(SMS)로 전국 보건소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보건소 담당자 중에는 관련 SMS를 받지 못한 경우도 많아 관련부처의 대처가 안일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